‘김밥’(Kimbap)은 한국인의 주식인 밥과 어묵, 시금치, 단무지, 당근, 우엉, 계란지단 등 다양한 재료를 김으로 말아 만든 인기 많은 한국 요리입니다. 김밥을 다 만든 뒤 약 2 ~ 2.5cm 두께로 잘라진 김밥의 단면을 보면 형형색색의 김밥 속 재료들을 볼 수 있는데, 때로는 이런 모양이나 색깔이 식욕을 돋워주기도 합니다. 평소 가정에서도 많이 만들어 먹기도 하고, 김밥 전문점에서 사 먹기도 합니다. 또한 도시락용으로 준비하거나, 소풍이나 여행을 가서 간단히 먹기 위해 김밥을 만들기도 합니다. 서양에서는 ‘김밥’을 흔히 ‘한국식 초밥 롤’이라고 표현하지만, 김밥은 초밥 롤과는 전혀 다른 음식이며, 속 재료와 준비 방법에서 차이가 많이 납니다. 김밥은 김밥이지 초밥 롤이 아니라는 점 꼭 기억해 주세요. 개인의 취향에 따라서 김밥에 들어가는 속재료는 정말 다양하고, 메인이 되는 속재료가 무엇이냐에 따라서 김밥의 이름도 달라집니다. 예를 들면 어묵김밥(어묵의 양을 많이 하여 메인이 됨), 당근김밥(당근의 양을 많이), 계란김밥(계란의 양을 많이), 돈가스김밥(돈가스가 메인), 멸추김밥(멸치와 고추가 메인) 등이 그 예입니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일반적이고 기본적인 김밥을 소개하겠습니다.
1) 김밥용 재료 준비
김밥용 김 1팩, 김밥용 햄 1팩, 맛살(또는 크래미) 1팩, 김밥용 단무지 1팩, 김밥용 우엉 1팩, 어묵 6장, 오이 2개, 당근 2개, 계란 6개, 참기름, 통깨. (이상 재료는 3~4인용임)
2) 김밥 재료들과 만들기 설명
김밥의 재료들과 만들기에 대해 일반적인 설명을 먼저 하겠습니다.
▲ 밥: 김밥의 베이스는 흰쌀밥입니다. 김밥용 밥을 지을 때는 쌀과 물의 비율을 1:1로 합니다. 필요한 양만큼 밥을 지어 준 후, 다 지어진 밥을 큰 볼에 담아 줍니다. 밥에 참기름과 약간의 소금, 통깨를 넣고 잘 섞어주면서 간이 잘 배도록 해 줍니다. 양념된 밥이 마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볼 위에 랩으로 감싸고 열기가 빠져나가도록 한쪽만 열어 둡니다.
( ※ Tip - 쌀을 씻어서 밥을 지을 동안에 김밥 속 재료들을 준비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 김: 김은 해초인 김을 말린 것을 말하며, 김밥을 만들 때는 김밥용 김을 사용해야 합니다. 김은 밥과 속 재료를 말아 감싸는 역할도 하지만, 김 특유의 향긋한 해초의 풍미와 맛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꼭 김밥용 김을 사용해 주세요. 마트에는 ‘김밥용 김’이 많이 있으니 자신이 원하는 제품으로 구입하면 됩니다. 지퍼가 달린 제품을 구입하면, 사용 후 남은 김밥용 김을 보관하기에 좋습니다.
▲ 속 재료: 김밥 속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서 다양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 채소 : 당근, 시금치, 단무지, 오이, 우엉, 깻잎 등의 채소를 얇게 썰어 데치거나 볶은 것.
- 육류 또는 단백질: 불고기(양념 쇠고기), 돈가스, 햄, 크랩 스틱(크래미) 또는 참치 통조림과 같은 조리된 단백질은 풍미와 질감을 더하기 위해 종종 첨가됩니다.
- 계란: 김밥에는 일반적으로 계란을 풀어서 만든 계란지단(오믈렛)이 포함됩니다.
- 기타 양념: 김밥에는 참기름, 통깨(참깨 등) 등이 들어가며, 경우에 따라서는 찍어먹는 간장 등 양념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 김밥 말기: 김밥을 만들기 위해서는 ‘김발(Kimbal)’이라는 도구를 사용하면 편합니다. '김발'은 대나무로 만든 발(매트) 또는 최근에는 실리콘으로 만든 '김발'이 있는데, 이러한 '김발'을 사용하여 김밥을 만드는 게 일반적입니다. 김발 위에 김밥용 김을 깔고 그 위에 양념된 밥을 얇게 펴서 깔고, 속 재료들을 일렬로 배열합니다. 손으로 김밥을 말아 준 뒤, 김발을 이용하여 다시 김밥을 단단히 말아주면 됩니다. ('김발'이 없다면 그냥 손으로 말아주어도 괜찮습니다.)
▲ 썰기: 잘 말아져 있는 김밥을 잘 썰기 위해서는 칼날이 날카롭고 잘 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김밥이 터지거나 찌그러지지 않고 잘 썰립니다. 보통 한입 크기로 잘라주면 되는데, 약 2 ~ 2.5cm 두께로 김밥을 잘라주면 됩니다.
▲ 담기: 예쁜 접시나 플래터 또는 접시 대용 도마 등에 보기 좋게 담아서 식탁에 놓으면 됩니다.
3) 김밥 만들기
1. 김밥용 밥 짓기 : 쌀과 물의 비율을 1:1로 하여 밥을 짓습니다. 밥을 짓는 동안 속재료들을 만듭니다.
2. 김밥용 햄은 뜨거운 물에 한번 데친 후, 기름을 살짝 두른 팬에 앞뒤로 구워주세요. 김밥용 햄이 아닌 통으로 된 햄을 사용하실 경우 역시 끓는 물에 한번 데친 후 식힌 뒤, 4면이 1cm 정도 되도록 잘라서 사용하면 됩니다.
3. 크래미 또는 맛살은 김밥용 햄 두께로 잘라 주시면 됩니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김밥용 맛살을 사용하면 편합니다)
4. 당근은 가는 채칼로 썰어 준 다음 끓는 물에서 30초 정도 데친 후 물기를 뺀 뒤 프라이팬에 식물성 기름(올리브유 등)을 살짝 두르고 볶아주면서 소금으로 살짝 간을 해 줍니다.
5. 어묵은 1cm 두께로 채 썰어 역시 식물성 기름을 두르고 1분 정도 볶다가, 설탕 1 큰술, 진간장 2 큰술, 맛술 1 큰술, 물엿 1 큰술을 넣고, 종이컵으로 물 반 컵 넣어서 물이 없을 때까지 센 불에서 졸여 주면 됩니다.
(※ 김밥용 어묵: 어묵 6장, 설탕 1큰술, 진간장 2큰술, 맛술 1큰술, 물엿 1큰술, 물종이컵으로 반컵)
6. 오이는 채칼로 자르는데, 오이 씨가 없는 부분만 사용하고, 씨 부분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채칼로 썰어 준 다음 소금을 조금 넣고 절여줍니다. 그다음 물기를 꾹 짜서 사용합니다.
7. 계란은 채에 걸러서 계란 끈을 제거하고 사용하는데, 계란 3개씩을 소금 조금 넣고 넓은 팬에 구운 다음 약간 식으면 부서지지 않고 돌돌 말아서 채 썰면 됩니다.
8. 우엉은 마트에서 판매하는 김밥용 우엉을 쓰면 편리합니다. 그렇지 않고 생우엉을 사용한다면 잘 씻어서 껍질을 제거하고 채를 썰어서 프라이팬에서 간을 하고 볶아줍니다.
(※ 생우엉 졸이기 : 생우엉 20개 기준으로 설탕 2큰술, 맛술 3큰술, 물엿 3큰술, 간장 3큰술, 물 반 컵 넣고 졸여줍니다)
9. 이때쯤이면 밥이 다 되어 있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말하면 김밥용 밥 짓기의 비율은 쌀과 물의 비율이 1:1입니다)
다 지어진 밥을 커다란 볼에 담은 후, 참기름과 소금을 3:1 비율로 넣고 골고루 섞어준 다음 식혀주세요. 간은 각자 입맛에 맞게 조절해 주면 됩니다. 소금을 처음부터 한꺼번에 너무 많이 넣지 말고 조금씩 첨가하면서 자신의 입맛에 맞게 간을 맞추면 됩니다.
10. 김밥 만들 때 쓰는 '김발'을 먼저 깔고, 그 위에 김밥용 김을 놓아줍니다. 김을 놓을 때는 매끈한 면이 바닥으로 가게 놓고 거칠거칠한 면이 위로 올라오도록 합니다. 그리고 김의 긴 부분이 가로로 놓이도록 해 줍니다.
11. 김밥용 김 위에 양념된 밥을 야구공 크기 또는 그것보다 약간 작은 크기로 올려준 뒤 골고루 넓게 펴 줍니다. 김의 제일 윗부분 약 2cm 정도는 밥이 묻지 않도록 남겨 둡니다.
12. 김밥의 속재료들을 가로 부분으로 가지런히 모두 차례로 얹어 줍니다. 순서는 각자의 취향대로 하면 됩니다. 어묵을 먼저 놓아도 되고, 시금치나 당근을 먼저 놓아줘도 됩니다.
13. 올려진 속재료들을 잘 말아줍니다. 밥이 묻지 않은 김의 끝부분(2cm 정도) 3군데 정도에 밥알 하나씩을 뭉게 접착용으로 사용하여 말아줍니다. 개인에 따라서 어떤 사람은 끝부분에 물을 살짝 묻혀 접착 효과를 내는 경우도 있고, 밥알이나 물을 묻히지 않고 김밥을 다 말아준 뒤 끝부분을 아래(바닥)로 향하게 한 뒤 한동안 잠시 두면 밥의 열기(수증기)로 저절로 붙게 하는 방법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각자의 방법대로 하면 됩니다.
14. 손으로 말아 준 김밥을 '김발'에 넣고 다시 돌돌 말아서 견고한 원통형이 되도록 김밥의 틀을 만들어 줍니다.
15. 완성된 김밥 위에 기름솔을 이용하여 참기름 바르고 칼날이 날카로운 칼로 원하는 두께로 썰어 주면 됩니다.
(※ 김밥을 자를 때는 칼날이 정말 중요합니다. 칼날 가는 도구를 이용하여 칼날을 날카롭게 만든 후 김밥을 썰어야 터지지 않고 깔끔하게 잘 썰립니다.) (※ 칼을 사용할 때는 매우 주의해 주세요. 아이들이 다칠 수 있습니다. 부모나 어른들이 꼭 주의해야 할 부분입니다.)
16. 예쁜 접시 또는 접시 대용 도마 등에 각자의 취향대로 잘 담아서 그 위에 통깨를 살짝 뿌린 후, 식탁에 놓고 맛있게 드시면 됩니다.
지금까지 한국의 맛있는 음식 '김밥'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여러분도 사랑하는 가족들과 직접 김밥을 만들어 먹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해 보세요. 아이들과 함께 만들면 좋은 추억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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