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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한국의 맛있는 음식 열네 번째 - '소고기 해장국'(Korean Beef Haejangguk = Beef Soup to Relieve Hangover)

by 한국음식전도사 2023.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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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장국의 의의와 종류

해장국은 '숙취를 풀어주는 국' 또는 '숙취를 해소해 주는 국'이라는 뜻입니다. 술을 좋아하는 애주가들이 술 먹은 다음 날 술도 깨고 아픈 속도 풀어주려고 많이 먹는 음식입니다. 술 먹은 다음날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의 해장국 한 그릇이면 속도 확 풀리고 숙취도 말끔히 없어지는 기분이 듭니다.

해장국은 그 종류도 정말 다양합니다. 소고기해장국, 뼈해장국, 황태해장국, 콩나물해장국, 선지해장국, 우거지해장국, 엉겅퀴해장국, 양평해장국 등 재료의 이름을 딴 해장국이 있는가 하면, 어느 지역의 이름을 딴 해장국도 있습니다. 아래에서는 소고기를 이용한 해장국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2. 소고기 해장국 재료

소고기 양지(국거리용) 300g, 무 중간크기 1/3, 배추 5장, 다진 마늘 2큰술, 대파 1개(또는 쪽파 3개), 콩나물(또는 숙주나물) 한 봉지, 고사리 한 줌, 양송이버섯 4개(다른 버섯을 사용해도 됨), 고춧가루 3큰술, 국간장 3큰술, 참기름 2큰술

 

3. 소고기 해장국 조리 방법

① 먼저 소고기의 핏물을 제거해 줍니다. 

     냉장상태의 소고기라면 30~40분 정도면 충분하지만, 냉동상태의 고기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핏물을 제거해 주세요. 그래야 고기에서 나는 잡내를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큰 그릇이나 넓은 양재기에 소고기를 넣고 물을 가득 담아 핏물을 빼줘야 합니다. 물은 3~4회 정도 걸쳐서 갈아주면서 핏물을 충분히 제거해 주세요. 완전히 핏물을 제거해 주고 맑고 깨끗한 물이 나올 때까지 헹구어 줍니다.

핏물이 완전히 제거되었다면 먹기 좋은 크기로 소고기를 썰어 줍니다. 마트에서 국거리용 소고기를 구입하면 이미 먹기 좋은 크기로 커팅되어 있을 것입니다. 

 

② 다음은 소고기 해장국에 들어가는 재료들을 준비해 줍니다. 

     무는 껍질을 벗겨준 다음 돌려가면서 썰어줍니다. 모양이 일정하지 않아도 되며, 두껍지 않게 듬성듬성 돌려가면서 썰어주면 됩니다. 각자 취향에 따라서 무를 썰어주는 방식도 다양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모양이 일정하게 썰기를 원한다면 가로 약 2센티미터, 세로 약 3센티미터 정도로 썰어주어도 됩니다. 오랫동안 끓여서 드시려면 두께를 약간 두껍게 썰어도 되며, 양이 많이 않거나 빠른 시간에 얼른 끓여서 드시려고 한다면 얇게 무를 썰어서 준비하면 됩니다. 무만 들어가도 되지만 이왕이면 배추도 비슷한 크기이거나 약간 크게 썰어서 준비해 둡니다. 배추가 들어가면 국물이 더 시원해집니다. 

 

③ 다음은 양파, 부추, 양송이버섯 등 나머지 채소도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준비해 줍니다. 따로 구입할 필요 없이 냉장고 있는 채소들이 있다면 그것들을 활용해도 됩니다.  

 

④ 콩나물(또는 숙주나물)을 깨끗이 씻어서 준비해 둡니다.

 

⑤ 열이 올라 온 팬에 참기름을 2큰술 넣어 줍니다. 그리고 핏물이 빠지고 물기도 완전히 빠진 소고기를 넣고, 고춧가루 한 국자 반을 넣고 그리고 국간장을 한 국자 넉넉하게 넣고 같이 볶아 줍니다. 

만약 간이 짤까봐 걱정이 되면 간장의 양을 살짝 줄이면 되고, 나중에 간을 맞출 때에는 소금을 조금씩 넣으면서 맞춰 주면 됩니다. 

 

⑥ 쎈 불에 계속 달달 볶아주면 국간장의 향과 더불어 고춧기름이 자연스럽게 생기게 됩니다. 고춧기름의 매콤한 향과 국간장의 진항 향이 같이 배어 나올 것입니다. 

 

⑦ 다음에는 육수를 부어줍니다. 멸치나 다시마 같은 천연조미료를 넣고 끓여낸 육수가 있으면 아주 좋습니다. 그러나 빠른 조리와 간편한 방법을 선호한다면 마트나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육수나 육수 대용 조미료를 넣고 만든 육수를 넣어도 괜찮습니다. 

 

⑧ 육수가 한소끔 팔팔 끓어 오른 후에 미리 준비해 둔 무와 배추를 넣어 줍니다. 그다음 고사리와 양송이버섯도 넣어 줍니다. 만약 고사리가 없다면 안 넣도 되고요, 양송이버섯이 없다면 냉장고에 있는 새송이 버섯이나 느타리버섯 등 다른 버섯을 넣어도 됩니다. 아무 버섯이나 넣으면 됩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편안하게 집 냉장고에 있는 채소나 재료를 활용하면 됩니다. 

 

⑨ 그리고 콩나물(또는 숙주나물)은 제일 나중에 위에 올려서 넣어줍니다. 특히 주의할 점은 콩나물을 넣은 후에는 뚜껑을 꼭 닫아주던지, 아니면 처음부터 뚜껑을 덮지 말고 끓이던지 방법을 하나만 선택해야 합니다. 다시 설명하자면, 콩나물을 넣고 끓일 때는 처음부터 뚜껑을 덮은 상태에서 끝까지 열지 말고 끓이거나, 아니면 처음부터 뚜껑을 아예 덮지 말고 끝까지 뚜껑 없이 끓여야 된다는 말입니다. 만약 콩나물을 넣고 끓일 때 중간에 뚜껑을 덮었다가 열었다 닫았다 하면 콩나물 비린내가 날 수 있습니다. 꼭 주의해 주세요!  

콩나물을 넣고 한소끔 팔팔 끓어 오른 다음 다진 마늘을 넣어 줍니다. 국물의 간을 보고 간이 약하다 싶으면 소금을 조금씩 추가해 주면서 간을 보면 됩니다. 

 

⑩ 마지막으로 쪽파나 대파를 4~5센티미터 정도 길이로 썰은 후 듬뿍 넣어 주면 됩니다. 무가 투명해지면서 양념을 빨아들이면 해장국이 다 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약간 불을 줄이시고 은근하게 한번 더 끓여 주세요. 그럼 진한 국물이 우러나오면서 매콤하고 시원한 소고기 해장국이 완성됩니다. 

 

가족들이 식탁에 둘러앉아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따뜻한 밥과 뜨끈한 맛있는 김치와 밑반찬 등을 곁들여 소고기 해장국을 먹는다면 그게 바로 행복이죠. ^^

여러분도 오늘은 소고기 해장국을 만들어서 드셔보세요. 

술을 좋아하는 애주가들은 뜨끈하고 진한 소고기 해장국을 드시면서 또 소주 한잔이 생각날 수도 있겠습니다. ^^

 

 

얼큰하고 진한 국물의 소고기 해장국이 완성된 예시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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